[Musical Review] 맨 오브 라만차 (Man of Ramancha)

돈키호테의 스토리를 액자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뮤지컬이다.

돈키호테라는 소설을 쓴 세르반테스가 감옥에 갇히면서 죄수들과 돈키호테라는 극을 만드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나는 처음에 돈키호테라는 단어만으로도 이 뮤지컬의 재미가 식상해 보였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는 점때문에.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 본 뮤지컬도 다 그렇지만..아마도 어릴 때 알았던 내용이라 더 그런 선입견이 작용한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맨 오브 라만차는 그런 걱정이 기우임을 보란듯이 증명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정성화라는 뮤지컬 배우가 있다.
내가 그를 본 건 올슉업이라는 뮤지컬에서였다.

당시 나는 정성화의 마지막 기억을 코미디언으로 가지고 있었기에 매우 놀라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그는 뮤지컬 배우라는 점을 증명했고, 오늘 그는 뮤지컬 배우를 넘어서 뛰어난 배우라는 점을 증명했다.

물론 이런 평가는 준전문가 수준도 안되는 일반 평민의 평가니 전문가들이 보기엔 우수울 수도 있지만,
나 또한 그들의 평을 게이치 않으므로..^^

추가로 맨오브라만차는 내가 본 몇 개의 뮤지컬 중에 가장 인상이 깊은 무대를 남겼다.
감옥을 그것도 영화가 아닌 무대셋트로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사실 놀라웠다.

반대로 가장 최근에 본 뮤지컬이 올슉업이다 보니 뮤직/댄스의 횟수 등이 부족했지만,
정성화와 산초역을 맡은 권형준의 연기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끝으로 굳이 조승우를 피해서 정성화를 보았음에도 보고나니, 조승우 공연이 궁금해지는건 어쩔 수가 없다..
(이런거 뮤지컬 회사가 더블 캐스팅 모두 예매시 00% 할인 같은거 안하나 몰라...난 이런 욕구가 나만있을거 같진 않은데)

특히나 오늘 본 윤공주는 지킬의 김선영보다 파워풀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점이 사실 조승우 공연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다.)

조승우가 하면 매진이 되는 이상한(?) 뮤지컬 시장에서 정성화라는 배우 또한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래본다.
이런 배우들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겟는가..
(물론 조승우의 연기는 쵝오지만 한 사람의 캐스팅으로 표가 매진되고 암표가 치솟는 것은
열심히 달리는 또다른 뮤지컬 배우들에게 그닥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정성화! 축하한다!
너는 이제 뮤지컬을 고르는 또하나의 기준으로 나에게 각인되었다!!

by 얀웬리 | 2007/09/02 00:40 | MOVIE/MUSICA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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