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는 역대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가장 대중성을 갖춘 영화라고 생각된다.
그 동안의 배트맨은 확실히 한국에서는 그 카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자들이라서 북미만큼의 강력함을 내세우지 못했다.
기타 다른 카툰 기반 영화들이 그러했듯이.


그런 까닭에 이번 다크 나이트는 제목의 변경은 한국에서는 더 긍정적인 효과를 냈으리라 생각한다.
배트맨4, 5 이런거보다 훨씬 낫다. 최소한 다크 나이크=배트맨 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몰랐고 알고 싶어했으니

거기에 히스레져라는 한국에서는 거의 모르는 배우의 죽음은, 다크 나이트의 관심에 불을 지폈다.
그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는 다크 나이트의 마케팅을 위해 죽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역할을 사후에도(?) 하고 있다.


내가 이 영화를 칭찬하는 이유는 무려 2시간이 넘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동안 수많은 미드로 인해 모든 내용은 45분 안에 끝나야 한다는 시스템이 지배하고 있는 나에게!!

이유는 화려한 액션씬도 있지만,
선과 악의 단순 구도가 아닌 선과 악이 그 안에서도 각각 나누어지는 모습.
선과 악이 양립할 수 밖에 없다는 조커의 진리.
끝으로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닌 독박을 쓰고서도 살아가야 하는 영웅의 현실까지

최근에 물밀듯이 나온 속편들로 인해 내상을 입은 나로서는
다크 나이트로 어느 정도 내상이 치료되었다고나 할까.


물론 마지막 독박역할은 사실 배트맨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애초에 얼굴을 가리고 어둠 속에서 일하는 그가 존경까지 받는 것은 사실상 분명 한계가 있다.
오히려 그 한계를 자신이 모두를 위해 희생한 것이라고 믿고 싶고 그런 상황을 만듦으로써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자고로 기존의 영웅 영화들을 보더라도 얼굴을 가리면 기본적으로 그런 존경을 받는데 항상 어려움이 있었다.
일례로 슈퍼맨의 경우는 얼굴을 까기 때문에 존경을 받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스파이더맨도 그렇고, 얼굴을 가리면 기본적으로 존경을 쉽게 받을 수 없다.
이유는 우리는 상대의 얼굴을 봄으로써 신뢰를 형성하는 기본적인 인식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런 배트맨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저 높으신 양반들이 한 명이라도 저런 자기 만족 의지라도 가지고 계신다면
이 나라가 요모양으로 돌아갈지 생각해 봤다.
(하긴 배트맨이 보호해 주려했던 검사 같은 사람도 한 명 없으니… 영웅도 난처하긴 하겠다. 평생 법위에 굴림하며 영웅노릇만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10자평 - IMAX에서 안 본 것이 후회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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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얀웬리 | 2008/08/25 09:30 | MOVIE/MUSICA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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